남혐 전략이 현실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떡밥을 바라보는 매의 눈빛

남혐을 해야하는 이유 (수정)


두괄식의 미덕을 실천하자면, '아니다'이다.

어떤 집단에 대해 혐오 조장을 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그런 혐오 정서가 사회의 주류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슬람 혐오, 동성애 혐오, 외국인 혐오, 빨갱이 혐오, 자본가 혐오 등등이 그렇다. 그리고 알다시피 이런 혐오 전략들은 상당수 실현된 바 있으며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사회가 많다. 그리고 여성 혐오 전략도 현재의 이슬람권 국가들이나 옛 조선 후기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성공 사례가 꽤 많은 전략이다. 남성 혐오 전략을 추구하는 메갈리아나 페미나치들이 추구하는 것도 그와 같은 식인 듯하다.


그렇다면 남성 혐오 전략도 그러할까?


안타깝게도 남혐 전략이 제대로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 '거의'라는 부사어를 달긴 했지만 사실상 '전혀'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것이, 성 역할이 정반대로 되어 있는 사례는 정말 특수한 환경의 소수 부족 사회에서나 발견되었고 그 사회에서의 여존남비조차 인류 역사상 대부분을 차지해온 남존여비의 정도에 비하면 매우 약해 사실상 남녀평등이나 다름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아마조네스 신화의 모델이 된 실제 사회의 사례(남성은 존재하지 않고 여성 전사들이 외부에서 남자를 약탈해 아이를 낳아 남아는 죽이고 여아만 살리는 식의 극단적인 여성 위주 사회)를 찾기 위해 인류학자들이 부던히 애를 썼지만, 그들의 노력은 일처다부제 때 그랬듯이 실패했다.


실패한 이유는? 간단하다. '남성들이 더 세서.'


예나 지금이나 권력의 밑천이 되는 무력과 경제력은 남성들의 손에 있고 그게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우위의 바탕이었다. 여기까지는 딱히 인류학을 배우지 않아도 중학생쯤 된다면 직관적으로 깨달을 수 있는 수준이다.


근데 한 발 더 나아가보자. 무력과 경제력은 왜 남성들의 손에 쥐어지게 된 걸까?


이것 또한 답변은 간단하다. '남성들이 남성적이기 때문에.'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현재 인류 사회에서 남성을 남성답다고 규정하는 것은 음경과 고환의 존재 여부가 아니라 '여성적인 요소보다 남성적인 요소가 큰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할 수 있다. 그리고 남성적인 요소는 육체적인 요소(성기, 근육량, 체구 등)뿐 아니라 정신적인 요소(전투적, 경쟁적, 힘에 대한 추구 등) 또한 포함한다. 이해가 안 된다면 미소녀 그려놓고 자지 하나 달아놓은 주제에 남자라고 우기는 오토코노코와 우락부락한 근육으로 뒤덮인 여성 보디빌더를 비교해보자. 누가 더 남성스러운가? (혹은 여성스러운가?) 육체만 봐도 이러한데 남녀의 정신적/행동적인 차이까지 감안한다면? 생물학적인 성별 구분에서 성기의 차이는 매우 결정적인 요소임에도, 사회적인 성별 구분에서는 성기의 차이보다 해당 성별의 특징적인 요소의 종합이 더 중요하다.
(sex와 gender의 구별이 있는 이유도 그러하다.)


그렇기에 인류 역사는 항상 남성들이 여성에 대해 우위를 차지할 수밖에 없었다. 생산 수단이 설령 여성에게 있다 하더라도 말이다. 누가 생산력을 지니고 있든 간에 한 쪽은 항상 부수고 싸우고 처빼앗을 생각만 하고 있는데 다른 한 쪽은 평화롭고 연약하며 온순하다면, 당연히 부수고 싸우고 처빼앗을 궁리만 하고 있는 쪽이 그 반대쪽을 지배하게 된다. 그리고 이는 남성과 여성의 신체 능력 차이가 전혀 소용없는 분야에서도 남성이 여성에게 앞서는 이유, 또 반대로 남성의 신체능력이 여성보다 더 유용한 분야인데도 남성이 여성에게 밀리는 분야(간호, 보육, 교육 등)가 존재하는 이유도 설명한다.


결국 이유와 이유를 물고 물어 가면 남혐 전략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방향, '남성에 대한 혐오 조장으로 인해 여성들의 의식이 계몽되어 남성 위주 사회를 타파하고 여성 우위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 불가능한 이유는 자명해진다. 남성들이 존나 세기 때문에 여성들이 그런 우위를 차지하는 것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것은 기술이 발달하여 여성들이 남성과 동등한 신체 능력을 지니거나, 혹은 모든 분야(군사와 경제를 포함해)에서 남성과 여성의 신체 차이가 무의미해지는 수준까지 가더라도 여성이 남성을 이길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한데 궁극적으로 싸우고 부수고 빼앗는 것은 남성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즉, 여성이 남성에게 이기려면 육체와 정신을 포함해 모든 면에서 남성적으로 변해야 한다. 그리고 이는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성공한 여성들이 대부분 명예 남성(하는 짓이 남성이나 다를 바 없는 여성)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에도 해당된다.


그렇기에 현대 주류 페미니즘이 남성과 여성의 대결, 남성과 여성의 궁극적이고 완전한 평등, 혹은 남성과 여성의 동일화를 포기하고 성별의 차이를 인정하고 권리와 의무의 상대적 가치를 맞추어가는 식의 전략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비유하자면, 소련 붕괴 이후 공산주의의 실패와 일방적인 적화통일의 불가능을 인정하고 적절히 체제를 바꾸어가며 자본주의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게 된 공산 국가(중ㄱ...) 같은 식이라고 보면 되겠다.


또한 남혐 전략은 남성뿐 아니라 더 크고 치명적인 적을 마주하고 있는데, 바로 같은 여성 자신이다. '여자의 적은 결국 여자'라는 건 이미 여권론에서도 꽤 오래된 화두이긴 하다. 메갈리아가 멸시하는 코르셋녀도 그에 해당한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한남충보다 코르셋녀가 더 위험한데, 왜냐하면 성별의 권력 차이를 유발한 것은 근본적으로 동성간 대결이기 때문이다. 즉 여자의 적은 여자인데, 남자의 적은 남자가 아니다. 왜냐하면 남자는 여자를 차지하기 위해 남자끼리 경쟁한 끝에 얻은 신체적·정신적 특징으로 여성에 대한 우위를 차지하게 되었고, 여자는 남자를 차지하기 위해 여자끼리 경쟁한 끝에 얻은 신체적·정신적 특징으로 인해 남성에 대해 불리한 입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크고 힘세고 똑똑하고 권력을 추구하는 남성일수록 여성을 차지하기 쉬웠고, 연약하고 순종적이고 아름다운 여성일수록 남성을 차지하기 쉬웠다. 그리고 이러한 자연선택의 결과가 현재의 남녀 권력 차이를 만들어냈다.


결론 :

(1) 남성은 여성보다 존나 세서 남혐 전략이 먹히지 않는다.
(2) 여성이 이기려면 모든 면에서 남성보다 남성적이게 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 결과는 결국 남성에 대한 남성의 승리이고, 여성은 남아 있지 않게 된다.
(3) 여성끼리 경쟁하는 것도 남성과의 대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면에 남성끼리 경쟁하는 것은 여성과의 대결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남녀평등 이룩하려면 혐오 전략보다는 남성과 여성에 대한 상호관용과 이해를 추구하는 전략이 낫고, 그것이 현재 페미니즘의 주류 전략이기도 하다.


P.S 메갈리아에 대해 특별히 말하자면, 남혐 전략 중에서도 메갈리아의 남혐은 성공하기 더더욱 힘들다. 코르셋녀를 욕하고 자궁우월주의(자궁이 없는 자, 말하지 말라와 같은)를 외치지만, 막상 잘생기고 능력 있는 남성에게는 의존하고 싶은 욕구를 드러내고 외모 수준이 낮은 같은 메갈리안에 대해서도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기 때문이다. 외모지상주의 또한 사회적으로 여성이 남성에게 매우 불리한 사고방식인데(대부분의 사회에서 못생긴 여성보다 못생긴 남성에게 더 관대하다), 메갈리아 본인이 이를 추구한다는 것 자체가 제 살 깎아먹기이기 때문이다. 쉽게 생각해보자. 노동자보다 자본가에게 친한 공산주의자가 과연 적화통일을 이룰 수 있겠는가?


참고로 이는 또한 메갈리아의 성적 반대편이라는 일베는 뭔 사고를 칠 때마다 주류 정치권과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여러 차례 받은 반면, 메갈리아는 주류의 시선을 별로 받지 못하고 그나마 큰 사건사고를 칠 때 뉴스를 띄우는 수준인 것에 대한 설명도 된다. 진보 진영이 일베를 적대시하는 수준은 꽤 크고 일베의 사상적 배경에 대해서도 꽤 심도 있는 관찰과 분석이 이루어졌지만, 메갈리아의 사건사고는 그냥 여느 커뮤니티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폭력적이고 반사회적인 사건과 큰 차이를 받지 못했다. 일베의 사상이 만약 한국인 다수의 사상이 될 경우 진보 입장에서는 실체적이고 위협적인 상황이 되지만, 메갈리아의 사상은 다수가 될 확률도 낮을 뿐더러 된다고 해봐야 언제든지 밟아줄 수 있는 손쉬운 것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메갈리아의 남혐은 '못생기고 무능한 한국 남자'에 한정된 것인데 막상 그 '못생기고 무능한 한국 남자'들조차 대부분 메갈리아가 자기들을 혐오하든지 말든지 신경쓰지 않는다. 일베에 비해 오프라인에서 메갈리아에 대한 언급이 그다지 많지 않은 이유가 그것이다. (디씨스러운 표현을 빌리자면 '줘도 안 먹는 것'이 메갈리아에 대한 한국 남자들의 인식이라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메갈리아는 '여자의 적은 여자'보다도 '자신의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이다'라는 명제가 더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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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ㅁㅁ 2016/03/09 01:02 # 삭제 답글

    희한하게 진보언론에서 메갈 띄우던데
  • 액시움 2016/03/09 01:08 #

    원래 그쪽이 노동 문제뿐 아니라 환경, 다문화, 소수 종교 등이랑 같은 프레임을 걸치고 있는 게 많으니까요.
    사실 메갈 따위보다는 훨씬 소수의 이슬람 커뮤니티 띄우는 게 보수 입장에서는 더 현실적이고 실체적인 위협이 될 겁니다.(...)
  • ㅁㅁ 2016/03/09 01:06 # 삭제 답글

    동의합니다. 메갈의 남혐이라는 것 자체가 남성이 명시적으로 여성을 억압한다는 전제가 깔린건데, 그 억압이라는게 생물학적 성별에 대한 단순한 억압이라고 보는건 좀 뻔한 생각이지요. 북미의 경우에도 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여권신장 운동의 경우, 남성이 (생물학적) 여성을 억압하고 있어요 뿌우 하면서 단순하게 차별 철폐를 외치는 것 보단, 남성과 여성은 차이가 없다 - "여성"이라는 이름에 나약함이라는 편견의 씌우지 말라는 쪽이 더 두드러지지요. GirlsCan같은 캠페인같은게 대표적인 예라고 봅니다. 리더십을 발휘하는 여자 운동선수의 역동적인 모습 같은 것을 미디어에 자주 부각시켜서 "강한 여성"이라는 롤 모델을 여자 아이들에게 제시하는 것이 일반 대중에게 훨씬 더 받아들여지는 모습입니다. 걔네들이 속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몰라도, 최소한 선전은 그렇게 하지요.
  • 액시움 2016/03/09 01:13 #

    그런 '강한 여성' 캠페인의 주요 노출 대상이 남성이 아니라 같은 여성이라는 점만 봐도 여권신장 운동의 실질적인 적(?)이 누구인지 알 수 있죠.
  • 피그말리온 2016/03/09 01:30 # 답글

    그런 관점에서는 테니스나 피겨 스케이팅이 좋은 사례 같네요. 운동이라는 측면에서 결코 남자 선수들을 이길 수 없지만, 그걸 가지고 부딪히기보다 여자 선수들만의 요소를 적당히 섞어 남녀 종목의 상품성을 비슷하게 맞춰놓은...이런 접근방식도 괜찮을 듯 싶네요.
  • J H Lee 2016/03/09 02:49 # 답글

    여혐 전략을 내세우다 죽어버린 성재기가 남성 운동에 어떤 똥칠을 했는지 생각하면 혐오 전략은 현명한게 아니죠.
  • 액시움 2016/03/09 20:12 #

    남성연대는 정말 쓸모없는 게, 메갈과 마찬가지로 타겟을 잘못 잡았어요.

    특히 연애시장에서 남성이 여성에게 권력상 밀리게 되는 이유는 같은 남성이 적이기 때문이거든요.
  • 에이알 2016/03/09 05:00 # 답글

    전 그래서 메갈리아 번창을 기원하며 하고싶은대로 하시라고 권장하는 편입니다. 역풍 제대로 불었을땐 어떻게 될지 참 기대되네요
  • 액시움 2016/03/09 20:14 #

    근데 영향력이 너무 없어서 역풍의 크기조차 별 기대가...

    핵이 날아가면 핵이 날아오지만, 소총탄 날려봐야 소총타 돌아오지 않던가요?
  • 비로그인 2016/03/09 08:54 # 삭제 답글

    어쨌거나 남성혐오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 액시움 2016/03/09 20:15 #

    자기들이 얼마나 센지(혹은 얼마나 약한지) 제대로 파악 못했다면 그 싸움은 이미 진 거나 다름없습니다. :)

    복잡하게 찾을 필요도 없이 07년 대선, 12년 대선만 봐도...
  • 제트 리 2016/03/09 09:02 # 답글

    까놓고 말해서... 혐오는 망하죠
  • 액시움 2016/03/09 20:18 #

    모든 혐오가 망하는 건 아니에요.

    히틀러는 유대인 혐오를 주창했지만 성공했고, 그가 실패한 이유는 유대인 혐오로 인한 게 아니라 군사적인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만약 히틀러가 독소전을 승리하고 서부 전선을 틀어막는 데 성공했다면 그가 유대인을 혐오했든 안 했든 나치 독일은 아직도 건재했을 겁니다.
  • 백범 2016/03/18 15:46 #

    공산주의가 망했습니까?

    기독교가 망했습니까?

    천주교가 망했습니까?

    이슬람 근본주의는요?
  • 5thsun 2016/03/09 09:10 # 답글

    남혐이 가능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죠.

    저기 동남아에 몇 나라 있는데,

    여자가 가사 육아 직장까지 다 하고 남자는 집에서 놀기만 합니다.

    이런 사회 구조가 되면 남혐이 충분히 가능하죠.
  • 액시움 2016/03/09 20:19 #

    본문 이해를 잘 못하신 것 같은데, 그런 사회에서 여성들이 총을 들고 남성들을 이겨서 그런 남존여비 사회를 일거에 개혁할 수 있을까요?
  • 하늘 2016/03/09 09:14 # 삭제 답글

    저는 생각이 좀 다른데요. 결론만 말하면, 메갈리아는 황건적처럼, 비록 메갈리아 그 자체는 실패하겠지만, 그 유산은 이어질거 같고. 그게 메갈리아의 처음 계획만큼은 아니더라도 사회를 바꾸기는 할 것 같다.. 라고 생각합니다.


    메갈리아에 관한 호불호, 공과 과는 여기서 따지지 않을게요. 만약에 메갈리아가 남혐 같은 강경한 발언을 하지 않고 온건하게 운동했다면, 아예 지금처럼 주목을 받지도 않았을 거예요. 한국 인터넷 환경이 자극적이고 재밌고, 그러면서도 약간의 논리성을 갖춘 정보나 주장에 환호하는 공간이니까요.

    꼭 100% 논리적이고 100% 정답일 필요가 없어요. 자극적이고 재밌고, 보기에 그럴듯하면 됩니다. 변땡땡이나 윤땡땡 같은 분들이, 조갑제 같은 그래도 논리적 정합성이 있는 문인을 제끼고 더 유명하고 더 자주 언급되고 있는게 그 증거라고 생각해요.

    남혐이 비록 장기적인 작전으로 적합한가, 아닌가. 도덕적으로 옳은가 틀린가는 2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요. 일단 메갈리아를 알리는데는 성공했고, 그 메갈리아의 주장이 SNS를 통해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게 된 것도 사실이거든요.

    물론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기 힘든 주장들도 있어요. 성기 길이라던가, 누나 찢어죽이고 나왔다던가. 그러나 이런 주장들은 당연히 사회 통념상 다 걸러지고. 남녀는 평등해야 한다는 명제와 실질적인 사례(월급, 승진, 휴가 등등)에서는 상당한 변화를 일으키긴 일으키리라고 생각해요.

    말씀하신대로, 메갈리아 그 자체는, 지금 이대로 가면 이미지는 계속 나빠지겠지요. 세력 확장도 한계가 있을테고. 그러나 역사상 소수파가 정말 운을 잘타서 대권을 잡은 경우도 있고(레닌, 히틀러...). 대권 잡기에는 실패해도, 메갈리아 그 자체는 부정적으로 다가와도, 메갈리아가 하려는 말들은 사회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메갈리아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과 합쳐져서, 중간 타협점을 만들거라 생각해요. 예를 들면,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의 원칙이라던가. 생리 휴가는 인정하지 않되 남녀 모두에게 휴가 일수를 늘린다던가.
  • 2016/03/09 09:43 # 삭제

    마찬가지로 일베도 일베 자체는 실패하겠지만 그 유산은 이어질 것 같네요. 그게 일베 처음 계획만큼은 아니더라도 사회를 바꾸기는 할 것 같다... 라고 생각합니다.
  • 액시움 2016/03/09 20:01 #

    히틀러나 레닌이 정권을 잡은 사례는 단순히 운이 좋아서라기에는 당대 사회적 요구에 잘 반응했고 그에 상응하는 무력(전자는 돌격대, 후자는 붉은군대 등)과 경제력을 갖췄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사에서 혁명이라 이름붙은 비주류 소수파의 역전극은 우연적 요소뿐 아니라 항상 뒷받침되는 세력과 인프라가 있었죠.

    나치즘, 공산주의뿐 아니라 종교 개혁, 시민 혁명 등 하나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다수의 의지를 바꾸는 것이 곧 권력이고, 권력은 항상 총구에서 나오죠. 여권주의, 성소수자 운동 등이 다른 이데올로기에 비해 주류 권력에 닿는 것이 불가능한 이유가 그것입니다. 물리적 강제력을 제공해줄 세력이 하나도 없어요.

    그렇기에 주류 페미니즘이나 성 소수자 운동은 모두 사회 체제 안에서 온건하게 기존 사상의 지지자들에게 톨레랑스를 기대하는 식으로 전개되고 있죠. 여성을 더 이상 연약한 존재로 보지 말라, 성 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바꿔달라... 변화의 주체가 주장자가 아닌 대중입니다. 반면에 민주 혁명? 왕과 귀족은 모두 죽였죠. 자본주의? 빨갱이들은 모두 죽였습니다. 파시즘? 국가에 충성하지 않는 비국민도 모두 죽었습니다. 공산주의? 이 땅에 반동주의자가 살아갈 곳은 없죠. 변화의 주체는 주장자였고 총 앞에 밀린 대중은 시키는 대로 따라야 했습니다.

    대중의 톨레랑스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대중의 혐오를 사는 건 전혀 좋은 전략이 아닙니다. 괜히 주류 페미니즘에게도 페미나치가 발목 잡는 존재가 아니에요.

    역사에서 보았듯이 사람들의 생각은 그냥 바뀌지 않습니다. 그냥 바꾸고 싶다면 총구를 겨눠야죠.
  • 백범 2016/03/18 15:50 #

    아니요?

    한국의 주류 페미니즘은

    기독교 사상 + 도덕적 우월주의 + 정치적 올바름 + "남자들의 권력을 우리가 빼앗아와야 한다"는 환상 등이 뒤섞여 있습니다.

    비주류 페미니즘은 동성애자들과도 연대를 하지만, 한국의 상류층+기독교+지식인 여성+이대 인맥 등이 뒤섞인 주류 페미니즘은 동성애자를 혐오하고, 동성애를 사회악으로 여긴다는 점... 이 점이 차이가 있겠군요.

    그리고 메갈에는 재미삼아 저러는 부류와, 남성공포형 레즈비언 페미니스트들도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 ㅇㅇ 2016/03/24 03:03 # 삭제

    사실 모순인게, "못생기고 무능한 한국 남자"는 별 힘이 없어서 사회의 권력이 되질 않음.
    여성을 억압하는 남성은 사회의 권력층을 차지한, 힘있는 남성이고 얘네는 알파메일임.

    메갈리아가 성차별 철폐와 남녀평등을 주장한다면, "못생기고 무능한 한국남자"와 연대해서 "알파메일"을 공격해야 해요.

    근데 말로는 "남녀는 평등해야 한다는 명제"와 "실질적인 사례"들을 주장하면서, 정작 적과 연대해서 아군을 공격하거든요. 이건 뭐 팀킬인지 뭔지.. 게임으로 치면 카오스 라이트닝 먹고 피아구별 안되는 것 같음.
  • 하늘 2016/03/09 09:19 # 삭제 답글

    그러나 낢 작가처럼. 여성과 고소고발전에 들어가는건 절대 좋은 작전은 아니고.. 소설을 쓰거나, 헛소문을 퍼뜨리거나 이런걸로 고소되는건 역시 작전상 정말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기는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은 꺼지라고 욕하겠지만요.

    하지만 메갈리아의 주장은 이어질거에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여성 인권을 증진하기 위하겠답시고 허위 사실을 유포해서 고소 당한 분들이, 아쉬울 뿐이죠. 자기 인생과 메갈리아 전체에게 정말 마이너스 밖에 되지 않아요.
  • ㅇㅇ 2016/03/24 02:33 # 삭제

    아니.. 현대사회는 전근대처럼 사상을 이유로 총부리를 겨누는 사회가 아닙니다.
    주목을 받는 건 중요하지 않아요. 주목을 받았을 때 얼마나 설득력있냐가 중요하지. 생각을 바꾸려고 총구를 겨누는 시대도 지났습니다. 얼마나 설득력있느냐가 중요한 거에요.

    자극적이고 재밌고, 보기에 그럴듯하면 된다고 하시는데 전혀 아닙니다. 변땡땡이나 윤땡땡 같은 사람들이 그래서 지지세력이 생기나요?

    인터넷 세상의 전파력은 생각보다 그리 작지 않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목소리가 작다고 안들리는 게 아니라는 거에요. 작은 소리로 외쳐도 들리긴 다 들려요. 그 소리가 사람 소리냐 개소리냐가 중요하지.

    메갈리아가 하려는 말들은 이미 다른데서도 많이 합니다. 문제는 뭐냐면, 목소리가 작은 게 문제가 아니에요. 자기들 안에서조차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서로 지 잘났다고 떠들고 감정적으로 내뱉기만 할 뿐 사회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다하게 납득할 만한 대안책을 내놓는 것도 아니거든요.

    이건 주류 페미니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온건해서 소득이 없는 게 아니에요. 애네들이 하는 말 잘 들어보면 현상 분석부터 정책까지 해서 뿌리깊게 하나같이 납득도 안되고 앞뒤도 안맞는 모순적인 얘기들 뿐이니 몇 번 들어보다 자동으로 걸러지는 겁니다.

  • ALT F4 2016/03/09 11:23 # 답글

    진짜문제는 걔넨 남혐이라기보다 내로남불이 일상화되버린 앞뒤가 안맞는집단이란게 큼

    시작점이 메르스 갤러리 + 여시에서 한차례 부털된집단의 뭉치였는데 거기서 후원자였던 동성애보호집단까지 디스해서 워마드로 한번 더 갈린시점

    얘네가 결국 안좋은면으로 수면부상할수없는게
    초기 포스트잇운동 이런건 괜찮은데
    시간 지날수록 화풀이식 신상털이 + 자수성가한 작가나
    결혼해서 성공된삶을 살고있는 인물상대로 허위사실유포나 명예훼손으로 진행중임

    당장 마인드c나 낢 만해도 무관용 처벌원할정도니
  • 액시움 2016/03/09 20:02 #

    항상 자기 자신이 가장 큰 적이고, 유능한 적보다 무능한 아군이 더 무서운 법입니다
  • 백범 2016/03/18 15:53 #

    1.
    다소 다양한 집단이 있습니다. 하나로 몰아버리기에는 좀 스펙트럼이 각각 틀리더군요.

    재미로 남혐하는 존재(디씨 여자 찌질이들)
    남성공포형 레즈비언 페미니스트들... 남자들 혹은 가족들이 자신을 교정강간한다는 망상을 갖고 있습니다.
    남자들에게서 권력을 빼앗아오는게 주 목적인 부류
    고위직을 차지하려는 상류층+기독교+이대 인맥 = 이 부류는 동성애를 혐오합니다.
    정치적 올바름에 집착하는 부류
    동성애에 호의적인 부류

    의외로 성향은 다양합니다.

    2.
    최지룡, 윤서인에게 악플, 메일협박 폭탄을 날리고도 무사했으니 그 맛을 잊지못해 마인드c나 작가 낢에게도 똑같은 짓을 했습니다. 최지룡, 윤서인은 최지룡, 윤서인이고 마인드c와 낢은 마인드c와 낢인데, 작가는 다 똑같은 줄 아는 모양이었던 듯...
  • 드미트리 2016/03/09 12:20 #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정곡을 찌르는군요.
    제 개인적인 경우입니다만 메갈로 인해 여성 운동에 대해 중립적이었던 인식이 더 악화되다 못해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실패인 듯...
  • 액시움 2016/03/09 20:09 #

    다른 측면에서 보면 그만큼 한국에서 여성이 상대적으로 살기 힘들다는 걸 방증하기도 합니다. 메갈리아가 워낙 과장하고 그 원인을 남성에게만 쏘아서 그렇지, 한국은 확실히 남성이 여성에게 권력을 행사하기 쉬운 사회가 맞습니다. 공포는 증오보다 더욱 강하게 이성을 마비시키죠. 일베가 메갈보다 비교적 이성적인(...) 이유도 그렇고요.

    메갈리아를 통해 여성 운동이 좋다 나쁘다의 가치 판단을 내리시기보다는 관점을 환기시키는 계기를 삼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저는 메갈리아가 있든 없든 여성 운동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백범 2016/03/18 15:59 #

    1980년대 중반까지는 그랬지요. 하지만 문귀동 사건 터지고부터 서서히 바뀌었습니다.

    1987년 6월부터는 KBS와 MBC에서 신데렐라 드라마들 빵빵하게 틀고, 사랑에 대한 낭만주의 환상을 대대적으로 심어서 그런게 서서히 사라졌습니다. 김영삼 때에는 언어적 성희롱으로 고소, 고발되는 사례가 부쩍 늘었고

    미니스커트 단속했다가 중징계 먹은 경찰관도 김영삼 정권 초의 일입니다.

    전두환때 말기~노태우 집권기간 또는 김영삼 집권 초에나 흔했던 일을 마치 지금 현재 흔히 벌어지는 일처럼 왜곡하는 저의들이 궁금합니다.
  • 비논리적 2016/03/09 15:41 # 답글

    원인은 정치인들마냥 사당화를 하는 짓거리를 지들이 하니까 실패를 하는거에요. 공동체라는 개념을 망각하고 억압이네, 탄압이네, 인권이네 하는 이상한 용어들만 처음부터 끝까지 남발하니깐 실패하는거에요. 지들이 무슨 독재정권때 민주화 운동을 했나 지들이 무슨 독립운동을 했나? 한게 뭐에요?

    그래놓고 제가 저들에게는 "강간범이 덮치려고 하면 눈알을 찌르던 부랄을 차던 죽여도 좋다. 말 그대로 집에 쳐들어온 도둑놈 죽여도 빵으로 가는게 아니라 집행유예다." 라고 하니깐 "내가 강간범 죽여서 빵에 썩어야 하나"라는 말뿐이었지요. 누구 말대로 정당방위하려다가 본인도 다칠수 있고, 정당방위하다가 빵에 썩을 수도 있는데, 근데 그런 이야기는 현실주의적 실용주의적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지 페미니즘을 외칠 사람들이 할 소리가 아니죠.
  • 액시움 2016/03/09 20:04 #

    "내가 강간범 죽여서 빵에 썩어야 하나"....

    일베는 증오가 기반 정서라면 메갈은 왜 공포가 기반 정서인지 한겨레의 분석이 새삼 이해되는군요.
  • 지나가던한량 2016/03/09 15:49 # 답글

    예전 이준석이 일베가 보수진영에 주는 영향력이라는 물음에 답하며 했던 말이 생각나는군요. 일베오유식 극단적 여론은 좁고 폐쇄적인 인터넷 세계에서야 좋은 조미료지만, 대중을 설득하기 위해선 조금 더 범용적이고 부드러운 방식을 써야 한다고 했던가 하는 투였는데, 작금의 메갈은 그 좁고 자극적인 인터넷 세계도 제대로 휘어잡지 못하고 있는 주제에 어떻게 넓고 복잡한 이 세상의 동감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일 따름입니다.
  • 액시움 2016/03/09 20:10 #

    그 정도로 고도의 정치적 전략을 구상할 만한 사람이 나올 수도 없긴 하지만요.
  • 백범 2016/03/18 15:47 # 답글

    "따라서 남녀평등 이룩하려면 혐오 전략보다는 남성과 여성에 대한 상호관용과 이해를 추구하는 전략이 낫고, 그것이 현재 페미니즘의 주류 전략이기도 하다."

    글쎄요. 현재 한국의 여성계, 한국식 페미니즘의 의도는 그건 아닌 듯... 지금까지 해온 짓들을 볼 때 말입니다.

    남녀평등은 애당초 생각이 없었고, 단지 남자들의 권력을 자기들에게 강제로 빼앗아오는게 현재 주류 페미니즘, 상류층+지식인 여성들의 주요 전략 아니던지? 예를 들자면 이런 것들...

    http://www.kihoilbo.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639896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79&aid=0002806998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2/12/0200000000AKR20160212167200060.HTML


    그리고 과거에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3&aid=0003946112

    http://www.womennews.co.kr/news/35983#.VuuixPmweUk

    http://www.economyinsight.co.kr/news/articleView.html?idxno=560

    http://www.simin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2840

    이런 것이 과연 "남녀평등 이룩하려면 혐오 전략보다는 남성과 여성에 대한 상호관용과 이해를 추구하는 전략이 낫고, 그것이 현재 페미니즘의 주류 전략"인지요???
  • 백범 2016/03/18 15:48 # 답글

    아니군요. 정치권, 각종 고위공직 무조건 여성할당 같은 궤변을 지금도 늘어놓습니다. 더 찾아보니까...

    https://www.viewsnnews.com/article?q=30581

    http://www.womennews.co.kr/news/85483#.VuujWvmweUl

    http://www.archives.go.kr/next/search/listSubjectDescription.do?id=009216&pageFlag=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30581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57368

    양성평등, 남녀동권이라면서 왜 여성에게 무조건 30~50%를, 심하면 70%를 강제 할당해야 하는지?

    1998년 3월 1일부터 지금껏 계속 여성할당제를 해왔고, 초창기에 특혜받고 들어온 여성 공채합격자들은 지금 팀장, 계장, 담당관, 과장급입니다. 빠르면 2,3년에서 길어도 5년 안에 여성 국장급 공무원들이 수두룩하게 나올텐데 왜 정관계와 고위직을 무조건 여성에게 할당해야 하는지요?
  • 백범 2016/03/18 16:16 # 답글

    http://www.womennews.co.kr/news/84917#.VuujqvmweUl

    군 가산점 2%는 연세대학생 장애인들까지 끌어들여 악착같이 폐지할 때는 언제고, 여성 가산점을 달라고 합니다. 군 가산점 2%가 차별이라면서 왜 여성 가산점은 15%도 부족하고 무려 30%씩이나 여성 가산점을 줘야 하는지?

    그뿐만 아니라 맨 위의 기사 2개처럼 경력단절여성에게 무조건 특혜를 줘야 된다고 우겨대네요. 남성이 정당하게 채용될 수 있는 자리를 강제로 여성에게 분배하라! 이것이 과연 상호관용인지요???

    한국의 페미니즘은 상류층 지식인 여성의 이권만을 대변하는 권력형 페미니스트, 남성공포형 또는 남성증오형 페미니스트, 동성애자에게 호의적인 집단 등으로 나뉩니다만, 남자들을 포용하려는 시각은 거의 극소수입니다. 그리고 그들 페미니즘, 여성계 조차도 인맥과 연줄로 얽혀서 서로 밀어주고 당기기를 하는 모양이더군요.

    여성이 하면 과연 남성과 다를까요??? 부정부패, 비리에서 자유롭다는 근거는 있는지? 여성은 무조건 부드러운지?

    저는 한국 여성계가 주장하는 저 3가지의 상투적인 멘트가 의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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