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똥구녕으로 처먹은 남친을 다루는 방법 뻘글




심심해서 연애 자랑.

계속되는 열등감과 자기혐오에 허덕이는 나에게 일침폭격을 후두루찹찹 날려주는 아이.

이쯤 되면 누가 27살이고 누가 19살인지 구분이 안 된다.

그래. 나이를 똥꼬로 처먹었으니 똥꼬를 꼬매야 더 이상 나이를 헛먹지 않겠지.


80여 일 동안 평균 9.6일마다 헤어지네 마네 하는 식으로 싸웠고 그 때마다 서로가 서로를 붙잡았는데...

이미 둘이 공유한 아픔이 너무 많아서 이 아이와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가 없을 것 같다...



그나저나 얼굴을 일일이 가리는 작업을 하고 글까지 다 쓴 다음에야 생각난 건데
그냥 카톡 배경화면을 잠시 다른 걸로 바꾸고 캡처했으면 간단히 끝났을 일이더라...orz

법인세 증가로 이득 보는 대상 떡밥을 바라보는 매의 눈빛

트럼프 법인세 15% 단상 (Oso님)

일반적으로 개방 경제에 의한 법인세의 노동 귀착은 1) 타국에도 법인세가 존재한다는 것과 일국의 법인세 결정이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미국이라든가 미국이라든가 미국이라든가) 때문에 딱히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 법인세가 타국보다 낮은 국가일수록 법인세의 자본귀착률은 높다.

Harberger(2008)에서는 법인소득세의 해외자본 귀착률을 100% 이상이라 보고, 해외 노동은 법인세 증가에 대해 실질적으로 아무런 조세 귀착도 지지 않는다고 분석한다. Randolph(2006)에서는, 요소대체성이 낮은 부문에서 자본집약도를 증가시키면 노동 쪽으로의 조세 전가는 감소하고 반대로 요소대체성이 높은 부문에서 자본집약도가 높아지면 노동 쪽 조세 전가는 증가한다.

...이러니 트럼프로 갈 수밖에.

물론 법인세가 정확히 어느 쪽으로 귀착되는지는 아직까지 알기 힘들다. 법인세가 문제 많은 세금임에도 미국처럼 친기업적인 국가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존재하는 이유가 그것이기도 하고.

대한민국 교회.jpg 떡밥을 바라보는 매의 눈빛



그렇게 닮아간다.

다른 여자로 갈아타는 각 뻘글


한 달 전에 여자친구랑 잘 지낸다는 을 썼지만 바로 그 다음 주인 3월 말부터 전혀 잘 지내지 못했다.

원흉은 여자친구의 모친.

이 아이의 모친이 얘한테 거는 통금이 얼마나 빡세냐면 얘는 평일 6시 이후에는 외출 금지, 주말에는 그냥 24시간 외출 금지. 말 그대로 딱 학교에 가는 것 외에는 집을 나설 수 없다.

이게 단순히 딸을 너무너무 금지옥엽처럼 아껴서 그런 것이라면 그나마 의도만은 좋았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그것마저 아니다.

모친은 10년 전에 남편과 이혼했고 여태 재혼은 않은 채 애인만 사귀었는데 애인들이 집에 출입을 한다. 이 아이가 중3 시절에 당시 모친의 애인이 모친 부재를 틈타 얘를 성추행했다. 얘는 모친에게 이를 알리고 경찰 수사가 이루어지긴 했는데 이런 양부모의 성범죄 레퍼토리에서 흔히 나오는 패턴 : "쟤가 좋아서 한 거다. 나는 그냥 안방에서 이불 덮고 누워 있었는데, 누가 이불 안으로 들어오기에 얘 엄마인 줄 알았다." 그리고 역시 이런 가족 내 성범죄 케이스에서 방관이 흔히 이루어지는 유형도 나왔다. 얘네 엄마가 애인남의 변명을 믿고 딸에게 신고취하를 강요한 것이다. 상식적으로 중3 여자애가 좋아서 제 엄마 애인을 먼저 덮치기란 게 비현실적이지만 본인이 진술번복을 했기에 경찰로서도 수사종료 및 무혐의 처분.

그러니까 이 통금의 의도란 게 딸을 너무 아낀 탓이 아니라, 어디 가서 또 남자한테 대주고 집안 말아먹지 말라는 것이다.

애초에 수시로 폰을 빼앗고 폭행을 가하는데다 엄마가 딸에게 보내는 메시지란 게 거의 "씨발년아. 설거지도 안 해놓고 나갔냐. 개좆같은 년아." 같은 식의 표현으로 점철되어 있을 때부터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 쓰레기일 줄은 몰랐지.

그런데 더 문제가 있는데 얘는 자기 엄마를 옹호한다는 것.

위와 같은 얘기를 듣고 내가 매우 분노해서 걔 모친을 어떻게 물리적·법률적으로 조질지 열변을 토하자 그 아이가 한 말들:

"우리 엄마 그래도 좋은 면도 많다."
"엄마 성격이 그리 된 건 이혼하기 전후로 힘든 일을 많이 겪어서 그렇다."
"엄마도 이혼하고 혼자 삼남매 키우느라 고생 많이 했다."
"엄마도 정신과 치료 수 년째 받고 있고 자해도 자주 해서 몸도 안 좋다."
"...그러니 오빠가 이해해줘."

만약 내가 그저 평범한 커플처럼 얘와의 만남에서 편익만 누리고 있었다면 어쨌든 당사자의 선택이니 전전긍긍하더라도 내년에 성인이 되기만을 기다릴 수 있었을 것이다.

문제는 내가 얘 모친으로 인해 얘와의 관계에서 상당한 고생을 겪고 있다는 것. 2시간 가까이 되는 장거리 이동도 내가 하고, 모친이 없는 틈을 타 만나려다보니 매 기회가 불확실하여 얘네 집 근처에서 3~4시간 대기타거나 그 동네에서 밤을 새우는 일이 허다했다. 덕분에 이번 학기 전반부는 결석과 과제 미스, 중간고사의 망조로 점철. 체력도 몹시 상해서 4월 중순에는 수업 중에 코피 쏟으며 그로기에 빠지기도 했으니.

그렇다고 만나서 내가 행복하기만 했냐면, 그건 또 아니올시다. 대부분 이 아이가 찡찡대는 걸 내가 들어주고 달래주고 양보하는 것이 데이트의 실태였는데 그러면서도 또 수틀리면 "헤어져!"는 지난 달부터 줄기차게 외쳐댄다. 만난 지 32일차쯤에 통계를 내보니 평균 9.6일마다 헤어지네 마네 하며 갈등이 일어나더라. 이게 100일도 안 된 커플이라는 게 문제.

그러니 나로서는 이 아이를 믿을 수가 없다. 모친의 악행에 대해 얘가 쓴소리를 하는 걸 볼 수가 없었거든. 아직 고등학생이기에 부모에게 저항할 수는 없어도 적어도 이를 갈며 독립할 때까지 와신상담 하는 태도는 보여야 하는데, 그게 없다. 모친에게 우리 교제를 들켜서 모친이 헤어지라고 강압할 때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헤어져야지..." 그 때 이미 생각했지. '얘는 이미 완전히 모친에게 정신적으로 속박되어 있구나. 성인이 되면 독립하겠다 하지만 결국 엄마 밑에 머무를 확률이 높다. 이 아이를 믿을 수 없다.'

결국 오늘도 이 문제로 갈등이 생겨서 얘가 계속 이러면 자기도 지치니까 헤어지자고 먼저 말을 했고, 나는 그 말에 책임질 수 있겠느냐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왜냐하면 한 번 더 헤어지자 할 경우 그 때는 더 이상 무르는 일 없을 거라고 말했고, 심지어 오늘 낮에도 툭 하면 헤어져 하는 것 좀 그만하라는 말을 했거든. 얘는 뜨끔하면서도 기어이 또 자존심 지키겠다고 거기에 쐐기를 박았고, 나는 그에 수락했고. 10분쯤 지나자 더 이상 연락 안 하겠다던 애가 "엄마 얘기 그만하자고 하면 존중할 거야?" 라고 조심스레 물어오는데 나는 일언지하에 '네 말에 대한 책임을 져라.' 하면서 거절. 그리고 헤어진 김에 다른 여자애랑 데이트 약속 잡을 거라고 말하자 입을 꾹 다물더니 데이트 잘하라고, 진짜 연락 안 하겠다고 끝.

2시간 뒤에 카톡 프로필을 보니 뜬금 "좋아해♡"랑 '사랑에 빠졌어요.' 라고 프로필 뱃지로 기분 표현을 해놓았더라. 나한테 보내는 것인지, 아니면 자기도 똑같이 다른 남자 만나겠다고 블러핑을 넣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어느 쪽이든 정말 똥존심 하나는 끝내준다.

근데 말이지. 내가 데이트 약속 잡은 건 블러핑이 아닌데. 진짜인데.

애초에 18살짜리 여자애랑 연락을 칼같이 끊지 못하고 머뭇거린 것 자체가 이미 내 마음이 동요하던 탓인데, 결국 철벽을 미룬 것이 큰그림이 되어버렸나. 처음에 내가 철벽 칠 방법을 논의할 때 그렇게 단칼에 끊지 말고 친분은 유지하라던 여사친은 냉소지으면서 말하더라. 아무리 내가 8살 연상여서 더 많이 양보해주고 인내해야 한다 하더라도 그 정도를 넘어선 지 오래였다고. 적어도 자기 편이 되어줄 사람이 많은 고난을 감수하면서도 자기 편이 되어주는 이유만은 건드리면 안 됐다고. 나도 그에 동의한다.

그나저나 이틀 뒤에 바로 만나자고 하니까 18살짜리 얘는 폴짝폴짝 뛰는 걸 동영상으로 인증샷도 보내고 아주 좋아 죽는다. 하지만 솔직히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는데, 여러 면에서 안정적인 연애를 하기에는 이 18살짜리가 분명히 낫다. 하지만 내 보살핌이 필요한 정도는 분명히 여친, 아니 전여친이다. 갈아타도 되고, 아니 갈아타는 것을 권장받는 상황이지만 그럴 수밖에 없다는 현실에 화난다고 하면 되려나...




P.S 근데 지난 달에 쓴 글을 되짚어보다가 한 번 더 임윤 씨 블로그의 핑백을 타고 들어가봤는데...



응...? 그러니까 얘들 지금 지들 딴에는 성폭행 피해자라고 지칭하는 여자를 철없고 개념없는 발암녀라고 한 거야...?

오우...

뭐 그쪽 이념에 빠진 녀성 동무들이 막상 같은 여성들을 보호하지 못한다는 거야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대쉬해오는 여자를 떨쳐내는 방법(feat.개새끼 인증) 뻘글




어제 여자친구가 저녁에 이런 카톡을 보내왔다.




반면에 2시간 전에 나는 뭘 하고 자빠졌냐면



이 친구는 나보다 무려 9살 어리다.(...) 창작 커뮤니티에서 친해진 친구인데 내가 여자친구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이게 왜 과거형이냐면, 4월 초에 여자친구랑 또 피터지게 싸워서 헤어지네 마네 했는데 그 때 내가 단톡에 씩씩거리며 여자친구랑 헤어진 얘기를 하소연하자 이 친구가 옳다꾸나 하고 대쉬해오는 것. 이 아이가 벚꽃 보러 가자고 하니까 마침 여자친구에게 화가 잔뜩 나 있던 나는 그거에 또 바로 넘어갔지.(...)

문제는 1주일만에 내가 여자친구랑 화해했다는 것이고, 그 사이에 얘는 나한테 안기고 부비부비하고 거의 사귀기 직전까지 갔다는 것.

얘 입장에서 보면 그야말로 어장관리를 당한 셈인데, 나 역시 어장관리 당하는 고통을 아는지라 섣부르게 얘를 떨치어 낼 수가 없다. 지금은 중간고사를 핑계 삼아서 만남을 회피하고 있지만 다음 주면 중간고사가 끝나고 다다음 주에는 또 황금연휴가 있으니 이 핑계도 얼마 쓰지 못한다.

일단 선을 긋는 것은 확실한 결론이나, 선을 긋는 방법론에서 고민이 있다. 여자친구랑 다시 화해했다고 말하면 자기를 갖고 논 거냐고 화를 낼 텐데... 아니 화 내고 날 개새끼로 치고 끝내면 다행이지. 자기는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존재인가 하면서 이 아이 마음에 깊이 상처가 나는 게 문제다.

그 대안으로 생각한 게 스스로 매력을 떨어뜨리고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방법인데... 일베충 흉내라도 내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정치적인 발언보다는 여자는 사흘에 한 번씩 때려야 한다느니, 말끝마다 얘가 어리고 여자애라고 꼰대스럽게 무시하는 언행을 덧붙이면 '내가 이런 아재한테 호감을 느꼈나.' 하면서 연락을 끊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

친구들과 상의해보니 (일단 욕을 한 사발 먹은 뒤) 나만 쪽팔린 거 감수하면 후자의 방법이 낫긴 하다는 게 남녀 모두 공통된 의견. 다만 어설프게 시도했다가 여자애가 이상함을 느끼고 갑자기 왜 그러냐는 식으로 나오면 더 꼬이게 되니 진짜 뼛속까지 일베충인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나.

그러고 보니 이 아이가 다니는 교회가 과거 목사의 추태로 구설수가 많은 교회인데 여기를 미친 듯이 욕하는 것까지 추가하면 금상첨화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얘가 그것 때문에 날 환멸하면 얘 입장에서는 사탄의 자식 떨어내서 좋고, 나는 개독교 하나 떨어내서 좋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그나저나 올해 들어서 진짜 이상하게 여자애들이 꼬이는 게 잦은데 그게 다 고등학생이라는 건 또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다. 왜 이게 이상하냐면 작년까지 나는 진짜진짜 인기가 없었거든.(...)

3월 말에 여자친구네 학교에 갔는데 얘 친구를 본 일이 있었다. 그 날 저녁에 여자친구가 말하기를, 친구가 자기 스타일이라면서 나를 소개해달라 했다고. 참고로 여자친구는 남자친구 있다는 걸 전부 비밀로 하고 있다. (그래서 저렇게 집적대는 남자들이 있는 것이지만) 그 친구가 내 나이 알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알고 있댄다. 8살 많은 친한 사촌오빠라 했다고.

여자친구야 나랑 멘토-멘티 관계이다보니 나이차를 극복하고 호감 쌓는 게 엄청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냥 얼굴만 보고도 8살 많은 남자한테 대쉬해볼 생각을 한다는 게 참 당돌하다고 해야 할지 뭐라 해야 할지... 내가 매우 잘 생긴 것도 아니고 작년까지만 해도 제자들한테 잘 좀 꾸미고 다니라는 디스를 들었는데 말이지.

벨기에의 중립이 겪은 현실

키신저, 벨기에의 중립에 대해서... (파리 13구님)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베네룩스 3국은 전화를 피하기 위해 중립을 선언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를 제외하면 독일 제국의 침공을 받아 점령됐다. 독일 육군 참모총장 소(小) 몰트케가 벨기에 무관에게 한 말이 모든 것을 대변한다. "귀국은 중립이 부과하는 의무를 이행할 능력 있는 군대를 아울러 확보해야 합니다."


권력의 정의를 타인에게 자신의 의지를 강제하는 힘이라 한다면, 중립국이나 중재자가 타국에게 자국의 중립 의지, 혹은 중재 역할을 관철시키는 것도 소극적인 형태의 권력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

근로시간 단축…中企CEO 잠 못이룬다 떡밥을 바라보는 매의 눈빛

`근로시간 단축→일자리`라니…"中企는 지금도 사람 없어" (매일경제)

1. 문이든 안이든 같이 패키지로 넣은 공약들을 보면 알겠지만 근로시간 단축은 일자리 확대보다는 일자리의 질 개선을 노리는 것에 가깝다.

2. 대졸구직자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은 단순히 임금이 낮은 데 원인이 있지 않다. 저임금과 더불어 총체적으로 근무 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대기업보다 더 길면 길었지, 짧지는 않은 근로시간도 포함된다. 근로시간이 줄어들면 임금도 줄어 대졸자가 더 지원하지 않는다는 말은 기자 본인도 쓰면서 억지 웃음을 지었을 듯.

3. 지금 조센의 임금 대비 노동시간이 과해진 원인은 단순히 낮은 생산성을 노동집약으로서 땜빵하는 것에만 있지 않고 문화적인 불합리성이 더 큰 역할을 한다.

4. 이런 기사를 쓰는 이유는 당연히 경제신문의 주요 구독자가 그쪽에 많아서.

특정한 상황에서만 발휘되는 매력. 뻘글

"그냥 매력이 없는거야" (커부님 트랙백)

트랙백된 포스팅의 글쓴이처럼 나도 또래 20대 여자들에게는 인기가 없는 편이다. 작년까지 까인 횟수만 세도 양손을 다 써야 할 지경이니...

그래도 위안이라면 위안이라고 할 만한 게, 나는 이상하게 10대 여자애들에게는 인기가 있는 편이었다. 정확히는 내가 강사든 멘토든 선생이든 뭔가 여자보다 높은 지위로 다가갈 수 있는 애들한테 한정해서. 친구들 사이에서 내 별명이 여고생 킬러(...)인데 고등학생이랑 만난 게 지금 여자친구뿐 아니라 23살 시절부터 그랬기 때문이다. 그 때도 같은 교육봉사 동아리의 12학번 여자애한테 철벽당하고 우울증에 찌들어 있던 때였는데, 나랑 매일 티격태격하던 고1 멘티의 친구 여자애가 뜬금없이 나랑 김수현 나오는 영화 보러 가자고 하면서 시작됐더랬지. 걔도 벌써 16학번 헌내기가 되었으니 세월이 무상하다...

좌우간 교제 시작하고 얼마 안 지나 여자친구랑 자신의 어디가 좋아서 만나는지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요약하면 '선생님보다는 친구처럼 느껴져서'. 잠깐 교육봉사 하러 오는 대학생 교사 나부랭이여도 일단 선생님인 이상 어느 정도 벽이 느껴지게 마련인데 나한테서는 그런 게 없었다나. 처음 호감을 가진 계기는 공부하는 게 너무 힘들다고 멘토쌤들한테 상담했을 때 다른 쌤들은 다들 우리나라에서 좋은 대학 가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지금 때려치면 더 힘들어진다든지 같은 얘기를 하면서 자기를 설득하려 들었는데 나만 '공부를 힘들게 하는 것들이 뭐가 있느냐. 정 힘들면 다른 걸 찾아보자.' 같은 말을 하며 유일하게 자기 감정에 신경써주는 모습이 좋아서였다고.(사실 나는 그때 롤챔스 생각하느라 건성으로 상담했던 건데 차마 말하지는 못했다.) 그런 식으로 권위적이지 않으면서도 아빠처럼 세심하게 살펴주는 게 좋았다고.

비슷한 얘기를 작년 여사친에게서도 들었다. '왜 나는 여자친구 만들기가 이렇게 힘든가' 하면서 징징댔을 때 여사친 가라사대, "보면 오빠는 최대한 빠르게 취업하는 게 답이다. 딱 여직원들 잘 후리는 직장 상사 스타일."(...)

그러니까 나는 권위가 있어도 권위를 안 세우면서 리드하고 보듬어주는 성격이 매력이란 건데... 생각해보면 이런 덕목들은 내가 연애를 시도했던 일반적인 대학교, 동아리 환경에서는 발휘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특정한 서열 관계에서만 발휘할 수 있는 매력이라면 그 서열 관계를 우선 형성해야 하니까. 내가 학생회장이나 동아리 회장 같은 리더격 위치에 있었다면 모르겠으되 항상 같은 과 학생, 같은 동아리원이라는 수평적인 위치에서 연령대가 비슷한 여자들에게만 대쉬했으니 그외 특별한 매력이 없는 나로서는 까이는 게 당연할 수밖에.

그런 점을 보면 커부님도 아직 본인의 매력을 발휘할 만한 환경을 만나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뭐, 잘생기고 말빨 좋은 게 무난한 범용 MS의 성능이라면 우리는 즈곡크, 한랭지 전용 짐, 릭 돔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다만 '어쩌면 나만의 매력을 생각하는 순간부터 매력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버리는게 아닌가 싶다.' 는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매력을 생각하든 안 하든 매력 없는 사람은 매력 없...다는 건 농담이고, 매력적인 사람들 중에도 자신의 진정한 매력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P.S 그러고 보니 7년 전 20살 무렵에 sonnet님의 블로그에서 정치 성향 테스트를 했는데, sonnet님도 ㄷㄷ 하실 만큼 매우 극단적인 아나키스트 성향으로 검사 결과가 나왔다. 그게 나중에 연하 꼬시는 무기가 될 줄이야.

도서관에서 발견한 계량경제학 교과서. 뻘글





속지 마라. 저 경제학은 해로운 경제학이다.

부부폭력 절반, 남성이 시작... 떡밥을 바라보는 매의 눈빛

부부폭력 절반, 남성이 시작…자녀학대 4명 중 1명 꼴 (기사 링크)


딱히 통계를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제목을 보고 실소가 나올 법한 기사. 참고로 해당 기사는 '부부폭력 절반, 여성이 시작'으로 해도 논리적으로 동치가 된다.

물론 제목만 이상한 게 아니라 통계도 마찬가지.

여성가족부는 이같은 내용의 '2016년 가정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가족폭력 실태조사는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2007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통계다. 국민들의 가정폭력 피해 경험 및 대응, 가정폭력 인식, 정책인지도 등에 대한 전국적인 조사로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6000명(여성 4000명·남성 2000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이미 표본 수집 단계에서부터 남녀 성비가 1:2로 부정확하다.


부부 사이에서 폭력을 먼저 시작한 비율은 남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주로 혹은 항상 먼저 폭력을 시작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48.4%, "여성이 먼저"라고 응답한 비율은 15.8%로 조사됐다.


설문 문항도 남성은 '주로 먼저 폭력을 시작했다.'와 '항상 먼저 폭력을 시작했다.' 항목을 아울러 묶어 48.4%가 나온 반면, 여성은 그냥 '먼저' 라는 식으로 부정확하게 표시한다. 15.8% 비율은 '여성이 항상 먼저 폭력을 시작했다.' 항목에만 해당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폭력의 주체가 2명뿐인 상황에서 나머지 35% 가량은 대체 누가 시작한 폭력인지는 묻지 말자. 네이버 댓글 : 옆집 아저씨, 트랜스젠더, 중성 등

아무리 안티페미니즘 성향이 강한 사람이더라도 신체적으로 우위에 있는 남성이 여성보다 먼저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가 크든 작든 더 많으리라는 예상쯤은 한다. 그럼에도 표본까지 왜곡된 수집을 하였으나 원하는 만큼 자극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자 기레기가 제목을 저 따위로 뽑은 듯. 여성부의 발표로도 만족할 수 없다. 참고로 기사에 달린 jung9079는 원래 여권/여성대상 범죄 위주로 기사를 쓰는 권혜정 기자의 아이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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